타이완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인 14호 태풍 '찬투'의 모습입니다.
매우 강한 태풍으로, 중심 부근에는 건물이 붕괴할 정도의 강도를 지닌 초속 50m에 육박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.
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.
기상청은 14호 태풍 '찬투'가 타이완 북동쪽 해상을 지나 14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2∼3일 정도 머문 뒤 제주도 부근으로 빠른 속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
이후 진로는 다소 유동적입니다.
하지만 제주도를 지나 대한해협을 지나거나 일본 규슈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
태풍은 제주도로 접근하며 강도가 지금보다는 한두 단계 약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
하지만 태풍의 전면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는 제주도에는 수요일까지 최고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.
또 15일 전후해서는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권에서 남부지방을 비롯한 내륙에도 강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전망입니다.
[한상은 / 기상청 예보분석관 : 기단의 경계가 제주도 부근, 남해안 부근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 보여집니다. 남쪽에서부터 고온의 수증기를 많이 가진 공기가 이렇게 건조한 무거운 공기와 부딪히게 되면 구름을 폭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. 14일, 15일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.]
기상청은 태풍 진로는 14일쯤 명확해지겠지만, 연휴 첫날까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경계와 대비를 당부했습니다.
YTN 정혜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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